권투선수 김득구 사망사건 (레이 맨시니) 총정리

오늘은 권투선수 김득구에 대해 어떻게 사망하게 되었는지 또 그는 누구인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복싱선수-김득구-선수-사진

권투선수 김득구

김득구는 1956년 8월 10일생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2살일 때 사망했고, 어머니는 3번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이덕구'였으나 어머니가 결혼을 하면서 '김득구'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그는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1972년 이부형제들과의 갈등이로 17살에 가출 후 서울로 상경했다고 합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구두닦이, 가이드 등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하며 검정고시에 합격 후 천호상업전수학교에 진학합니다.

그 이후 동아체육관에 입문해 아마추어 복싱선수로 활동하다가 1978년 프로로 전향하게 됩니다. 프로 전향 후 1980년 12월 10회 판정을 이기고 한국 챔피언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그 이후 1982년 동양챔피언이 되었으며, 이 경기로 세계복싱협회에서 정하는 세계랭킹 1위가 됩니다. 아내인 이영미 씨와 1982년 약혼하였고 1983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이 태어납니다.

 

 

사망사건

1982년 11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레이 맨시니와 김득구의 타이들 전에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시 경기 상황은 9회까지 김득구가 맨시니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10회 때부터 체력이 고갈되며 맨시니에 세 난타를 허용하게 되며 수세에 몰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신력으로 버텨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허용한 집중타로 김득구의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인 부분이었던 14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던 김득구는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시작되자 맨시니에 달려들어 펀치를 했으나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고, 너무 지친 김득구는 가드를 완벽하게 올리지 못한 채 왼쪽머리에 맨시니의 라이트가 강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경기 속에 더욱 지쳐가던 김득구 선수는 가드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게 되며 달려들던 맨시니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김득구의 턱에 제대로 강타하게 되며 그대로 다운되고 맙니다.

 

 

김득구 선수는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며 다시 일어섰지만 경기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심판에 의해 맨시니의 승리로 경기는 끝나게 됩니다.

맨시니가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김득구 선수는 다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됩니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관련 처치와 혈전제거를 위해 뇌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맙니다.

뇌사판정 5일 후 당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있던 김득구의 어머니의 동의를 받아 장기기증을 하고 1982년 11월 18일 향년 26세로 사망하게 됩니다.

 

 

김득구 선수 사망 이후

마지막 경기 심판의 사망

경기 심판이었던 리처드 그린은 선수가 위험한 상태였는데 계속 시합을 강행시켜서 김득구 선수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7개월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김득구 어머니의 사망

김득구 선수의 어머니는 1983년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내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가게 되면 수의를 따로 만들지 말고 득구가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내가 미국에서 입고 있던 한복을 입혀 달라"는 부탁을 남편에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레이 맨시니 우울증

김득구 선수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 복싱선수로 활동했지만, 김득구 선수의 사망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심한 우울증에 결렸으며, 이전에 복싱 스타일을 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복싱스타일로 경기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맨시니는 "그 시합 이후 복싱이 싫어져서 복싱을 하는 것이 괴로웠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죄책감이 심했다고 합니다. 김득구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 '챔피언' 개봉할 때 한국에 왔던 맨시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득구 선수를 칭한 하며 그의 죽은으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고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하며, 하늘에서 김득구 선수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2011년 맨시니는 김득구의 유족과 만남을 가졌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며 서로를 위로하며 용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맨시니는 매년 복서를 꿈꾸다가 사망한 본인의 형의 기일과 김득구 선수의 기일을 빼놓지 않고 조의를 표한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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